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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No.1] 불황 탈출 토종기업 '글로벌 톱'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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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성장동력 발굴 등 위기 대응
조선·철강등 중공업 분야 눈부신 활약



한국경제 불황 탈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수익률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한국 기업을 투자 검토 대상으로 삼았고, 보수적인 경제논객으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 교수도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회복세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토종 기업들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완성차 등 산업 파급력이 높은 수출 품목에서 전인미답의 시장점유율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 철강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우수한 리스크 관리경영을 펼치며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간 '반도체 치킨게임'은 한국 반도체 업계가 최후의 승자로 자리매김하며 올 2ㆍ4분기 사상 처음으로 D램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53.1%)했다.


액정화면(LCD) 패널 시장도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패널 생산업체들은 전세계 시장의 52.8%를 접수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글로벌 판매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철강업계의 실적은 놀랍기만 하다. 지난 2분기 포스코가 전세계 고로 업체중 거의 유일하게 영업이익 1704억원, 당기순이익 4305억원으로 흑자 경영 가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1353억원의 영업이익, 28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동국제강도 당기순이익이 1438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업체가 모두 흑자 영업을 달성했다.



철강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산업의 약세와 철강수요의 시황 회복 지연을 적절한 감산과 철저한 원가 절감 등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해 내실을 길렀다.


특히 포스코는 원료ㆍ생산ㆍ판매 통합관리 등 전 부문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2분기 제품 재고가 전분기 대비 46% 감소한 44만t으로 줄었으며, 공장 가동률도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증가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향상됐다. 이러한 노력 결과 하반기의 시작인 6월 들어 국내 철강사 대부분이 공장 가동률 100%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특히 기 진행해온 설비투자가 속속 완료돼 본격적인 경기 상승이 예상되는 내후년 이후면 대규모 수요에 한국 업체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ㆍ기계ㆍ해운ㆍ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STX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경영을 통해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상반기에도 경쟁사에 비해 좋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07년 인수한 세계 최고 크루즈선 생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는 계속되는 신규 선박 발주 가뭄을 뚫고 최근 쇄빙예인선과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중국 다롄 생산기지는 STX가 직접 건립하는 첫 해외 조선소로, 다례 조선소 가동을 통해 STX는 유럽과 한국 중국을 잇는 '글로벌 STX 벨트'를 완성했다.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상무는 "수출을 견인한 특정 업종의 강세가 지금까지 돋보인 가운데 경기침체기에 들어선 이후에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를 위협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고 있다"며 "날로 높아지는 제품경쟁력, 브랜드인지도가 가미되고 있어 토종 기업의 활약상은 계속해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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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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