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전망]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들

재정적자·과열 우려..다우지수 6일연속 상승 자체도 부담

전날까지 다우지수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과열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달아오른 열기는 좀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6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도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다우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가 마냥 오를수만은 없는 법. 이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연속 상승에 대한 되밀림도 염두에 둬야 하는 시점이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포위돼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의 이면에는 분명 그늘도 잉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늘어만 가는 재정적자는 달러화의 위상과 미 경제를 뒤흔들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미 의회 예산국(CBO)은 2010~2019년의 재정적자가 7조1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같은날 CBO보다 많은 9조500억달러의 누적 적자를 예측했다. 양쪽 모두 이전 예상치보다 2조달러 이상 늘려잡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0% 안팎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재정적자로 정부의 실탄이 바닥난 상황에서 민간 경제 부문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으면 미 경제는 이미 겪은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올해 이후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자체도 여전히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짐이다. CNBC는 25일 뉴욕 증시가 저점을 기록했던 3월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종목들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98% 기업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상승률도 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락한 2%의 평균 하락률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젠워스 파이낸셜은 무려 79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피프쓰 서드 뱅코프(630.6%) 하트포드 파이낸셜(413.4%) AIG(377.2%) 뱅크오브아메리카(362.7%) 씨티그룹(359%) 등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백 %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들 종목의 주가가 정당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개장 1시간을 남겨둔 오전 8시30분에 7월 내구재 주문 결과가 공개된다. 내구재 주문은 7월에 3.0%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내구재 주문은 -2.5%를 기록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반전됐었다.


10시에는 7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38만4000호에서 39만호로 증가가 예상된다. 3개월 연속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각 주간 원유재고도 공개된다. 2주 연속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당초 증가 예상을 뒤집고 840만배럴 감소했고 증시에는 호재가 됐다.


의류업체 게스는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