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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특수부대 코너샷' 실체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707특수부대 코너샷' 실체는 707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너샷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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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나를 노출시키지 않고 사격할 수 있다면..”
저격수는 물론 총기설계자들의 영원한 꿈이다. 이런 꿈은 1차대전 때부터 시작됐으며 수없이 전력화를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다 21세기에 코너샷으로 발전한다. 현재 코너샷은 정규군보다 특수부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는 707부대 등에 실전배치됐다.

1차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참호전을 겪으면서 고안한 방법은 소총을 특수한 거치대에 올린 다음 잠망경이나 거울을 이용해 사격하는 방식이다. 가장 초보적인 방식으로 이총을 일명 참호소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호소총은 안전성은 우수했지만 신속성·정확성면에서는 대실패작이다.


'707특수부대 코너샷' 실체는 707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너샷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종전 20년이 흘러 독일에서 야심작을 먼저 내놓는다. 총열 자체를 휘어서 곡사식으로 만든 것이다. 건물 구석이나 벽 뒤에서 사격하기 유리했으며 전차 안에서 밖의 적을 사격할 때 유리했다.


1941년 개발을 시작한 독일이 첫 시도한 총기는 볼트액션식 Kar98k 소총이며 사용탄도 탄자가 비교적 긴 7.92mm를 사용했다. 탄자가 길다보니 총열을 통과하면서 명중률이 떨어졌다. 또 총을 한발 쏠 때마다 재장전해야 하는 볼트액션식은 짧은 시간안에 많이 많은 사격을 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었다.


이런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변형이 되지 않는 철제탄자와 새로운 탄약을 만들어야했지만 독일당국은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이에 독일 개발팀들은 사격발사수를 늘리기 위해 기관총 MG34에 휘어져있는 곡사총열을 달아 시험했다. 이 방법도 결국 실패. 빠른 발사속도에 작동불량이 속출하고 만 것이다.


'707특수부대 코너샷' 실체는 크라임라이프라 곡사총은 각도 30도의 J형, 90도의 P형, 40도의 V형 세가지 종류가 생산됐다.


1943년 개발된 돌격소총이 해답을 안겨준다. 돌격소총 MP43은 발사속도가 기관총 MG34보다 절반이며 사용탄도 총열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연속으로 사격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표적을 맞출 수 있었다. 또 프리즘을 이용한 특수한 조준경을 이용, 적을 겨누는데 효과적이었다.


크라임라이프라는 이 곡사총은 각도 30도의 J형, 90도의 P형, 40도의 V형 세가지 종류가 생산된다. 하지만 최신예 곡사총이었던 크라임라이프도 단점이 발견된다. 수명이 짧은 총열과 프리즘을 이용한 조준경무게가 사격자세도 못 잡을 만큼 무거웠던 것이다.


'707특수부대 코너샷' 실체는 권총을 장착해 좌우로 63도까지 꺾어 사격이 가능한 코너샷 기본형. <출처: www.cornershot.com>


독일의 곡사총열은 종전이후 주변 국가들에게 집중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 미국은 독일처럼 총구에 곡사총열을 장착한 것이 아니라 총열자체를 곡사형으로 교체한다. 일본은 1954년 미국 방식을 보고 육상자위대 무기학교가 히타치공업에 의뢰해 도전장을 내민다. 소련은 독일의 실험결과를 돌격소총 AK-47에 적용, 곡사총열 장착형 시제품을 만든다.


현재의 코너샷은 1980년대 이스라엘 테러진압부대 아모스 골란(Amos Golan)부사령관이 병사가 주택을 급습할 때 자동소총으로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이다.


코너샷 화기는 2005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작회사인 코너샷 홀딩스사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코너샷은 굴절 부위인 앞부분에 영상카메라·레이저표적지시기가 장착돼 있고, 뒤에는 붙어있는 모니터로 조준해 사격하는 구조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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