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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中, 수출 감소와 실업 증가에 대비해야"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예전처럼 연 20~30%씩 늘어나는 시대는 끝났으며 수출제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제조부문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까.' '수출이 하락하게 되면 제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농민 출신들이 직장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IMF는 중국 경제 미래에 대한 두가지 질문을 던졌고 낙관적이지 못한 답변을 내놨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업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과거에도 수출대국 일본이 전세계 수출의 10%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며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수출비중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제조업체가 수익감소를 용인할 정도로 맷집을 갖추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중국이 이를 실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생산성이 오르고 있지만 생산성 증가율이 최근들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 지원도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해보면 세계경제와 완전히 회복돼 대외수요가 늘더라도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예전처럼 연 20~30%씩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게 IMF의 진단이다.


IMF는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꺾일 경우 이는 곧 중국 수출제조업에게 타격을 줄 것이고 수출업종에 종사하는 농민 출신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을 비슷한 소득 수준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서비스업 종사비율이 현저히 낮고 농업 종사 비중이 훨씬 높다며 향후 중국의 신규 일자리는 서비스업종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경제구조의 중심이 수출과 제조에서 소비와 서비스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출기업들이 문을 닫고 내수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될 것이며 직무전환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산업구조 개편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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