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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틴토 직원 체포하자 외국기업 영업위축 '덜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중국이 11일 호주 철광석업체 리오틴토 직원 4명을 붙잡아들이면서 중국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리오틴토가 중국 철강업계를 뇌물로 매수하고 국가기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외국기업들은 중국내 영업활동 기준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들 기업은 자신들도 리오틴토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중국내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관행이 리오틴토 사례에 해당하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의뢰하는 한편 중국 정부로부터 의심을 받을만한 민감한 자료들을 파기하고 있다.


한 외국인 국제변호사는 "기업들은 중국 관료나 국유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할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말했다.
신문은 중국이 리오틴토의 영업관행을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국가가 시장을 지배하며 상업기밀과 국가기밀간 경계선이 모호한 중국 경제체제에서 일반적인 시장정보에 대한 개념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이 있는 한 호주 출신 컨설턴트는 "중국이 점점 기본정보 조차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며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들 사이에서는 리오틴토가 중국에서 수익을 높이고 있는데다 지난 6월 차이날코(중국 국영알루미늄공사)의 리오틴토 지분 인수가 좌절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리오틴토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처럼 중국이 법적 근거가 부족한 채 감정적으로 외국기업을 대할 경우 중국내 영업활동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내 한 외국계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가 확산될 경우 원자재 등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뇌물제공 등 부당영업행위로 외국기업이 또 적발되면서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RFID(무선태그) 기술업체 에버리 데니슨은 중국에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연구기관 및 당국에 뇌물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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