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가격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떨어지며 이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2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나흘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연 1.0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7월 소매판매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결과를 내놓은데다 15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와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나란히 11bp 급락한 연 3.60%와 연 4.43%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어제보다 6bp 내린 연 1.08%로 장을 마쳤다.
10년만기 국채와 TIPS 금리간 스프레드는 1.81%p로 떨어져 최근 2주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15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연 4.541%를 나타내 블룸버그가 사전조사한 4.556%보다 낮았다. bid-to-cover율도 2.54를 기록해 지난 10차례 입찰 평균 2.36을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8.1%를 보였다. 지난 10차례 입찰 평균치는 32.8%를 기록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예측치는 0.8% 증가였었다. 이는 미 정부가 중고차 현금보상프로그램 등 수요 진작책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지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라 예시 RBC캐피탈마켓 스트레티지스트는 “경제부진 속에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준 결과”라며 “소매판매 결과도 경제가 아직 부진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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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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