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가파른 상승세, 업종별 대응 방안은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철금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구리는 87%나 뛰었고 원유도 50%이상 올랐다.
재고 물량을 넉넉히 확보한 일부업체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원가 상승부담을 상쇄할 방법이 없는 대다수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여부를 두고 전선업체들이 고심에 빠졌다. 한 달 간격으로 스팟 계약하는 구리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감안하면 곧바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원자재 재고를 비축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원가 압박이 있다"며 "그러나 초고압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2년이 넘을 정도로 기간이 길어 선물계약을 통해 헷징을 하는 방식으로 원가 인상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 또한 원유가 급등에도 불구, 석유제품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정제마진이 급격히 감소,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원유와 등ㆍ경유간 가격 편차가 35~40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7달러 내외로 줄었다"며 "정제비용을 감안하면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라고 말했다.
반면 재고물량이 넉넉한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마진폭이 확대되는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다만 재고물량이 바닥날때를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가 새로운 두통거리다.
전기동 및 구리생산 전문업체인 풍산 관계자는 "전기동 가격이 급락 또는 급등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지금처럼 순차적으로 오르는 추세라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기존에 확보했던 재고가 있는 상황에서 제품 판매가격은 조금씩 인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POSCO)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제품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스테인리스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 주요 품목인 300계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t당 20만원씩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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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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