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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해도 될까요?"

코스피 연일 최고점 행진··· 원금 회복 영향
창구상담 최고 3배 증가··· 인터넷서도 활발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1570선을 1년만에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광주ㆍ전남 지역 증권가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 근접하면서 '지금이 환매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반토막이 나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펀드가 어느정도 원금을 회복했는지 확인하는 문의도 늘고 있다.

실제 광주 동구 금남로 대신증권 무등지점의 경우 최근 들어 주식형 펀드 환매 문의가 평소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대신증권 무등지점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면서 기존 주식형 상품을 보유하신 분들이 언제 환매해야 하는지, 펀드 손실폭이 어느 정도로 줄었는지를 많이 묻는다"며 "최근 손실폭이 10% 내외로 줄거나 원금이 회복된 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이뤄지고 있거나 상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상무지점 역시 이같은 환매 관련 문의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상무지점 한 관계자는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펀드 손실로 여전히 펀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보니 어느 정도 원금을 회복했다 싶으면 환매하겠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특성상 지점 방문을 통해 환매 시점에 대해 상담하는 고연령층의 고객과 달리 젊은 층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증권 서광주지점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일정 지수를 넘어서면 스스로 판단해 인터넷에서 환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환매 물량보다 실제 유출되는 자금이 큰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고객 환매요구가 있어도 적극 만류하거나 갈아타기를 강하게 권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투자자보호가 강화되면서 신중해진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달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서 1조20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자금유출 규모가 월간기준 2년3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350선을 돌파했던 지난 4월 2346억원 순유출로 전환한 이후 5월 2810억원, 6월 493억원에 이어 지난달 순유출 규모가 급증하면서 4개월 새 1조15858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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