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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때문에' 설탕값 금값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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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몬순기후 영향 설탕생산량 감소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몬순(Monsoon)기후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면서 설탕값이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순이란 계절풍으로서 여름과 겨울에 대륙과 해양의 온도차로 인해 반년 주기로 풍향이 바뀌는 바람이다. 대륙과 해양 사이에서는 어디서나 불지만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크며 극동지역과 인도지방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 설탕의 25%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의 생산량이 8월부터 시작되는 몬순의 영향으로 생산량의 11%(50만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뉴욕 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설탕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1% 오르며 3년래 최고치인 18.37달러를 기록했다. 설탕선물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5.5% 올랐다.

세계적으로 설탕시장은 인도의 설탕 생산 급감으로 인해 작년 9월부터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40%(1700만톤)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이례적으로 몬순이 빨리 찾아오면서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예상보다 조기에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에 따라 올해 10월 인도 설탕 생산량 예상치를 기존의 2000만톤에서 1600톤~1850만톤으로 낮춰 잡았다.


설탕 생산량 급감으로 최근 인도는 설탕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할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도국내 설탕수요를 만족시키려면 상당한 양의 설탕을 수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인도 최대 제당업체인 쉬리 레누카 슈가(Shree Renuka) 회사 관계자는 “현재 120만톤에 이르는 설탕을 처리하는데 내년에는 설탕 수입을 두 배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 정부도 설탕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수입 설탕에 부과되는 세금 감면에 나섰다. 정부는 현재 60%에 이르는 수입설탕세금을 이달 안에 무관세로 변경할 예정이다.


1997~98년에도 엘니뇨가 지구촌을 강타해 수 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내고 쌀과 밀 등 주요 작물 가격을 폭등시킨 바 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기후패턴의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앞으로 곡물상품가격 상승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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