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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름휴가 갔다 오기 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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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 “물놀이사고, 안전점검으로 예방” 조언

장마가 그치면서 산, 바다, 계곡이 그리워지는 본격 피서 철이다. 휴가를 준비하는 마음은 벌써 해변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마음만 들떠 무작정 떠났다가 뜻밖의 질병을 얻어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떠나기 전에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응급조치요령을 잘 알아야 모처럼의 휴가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휴가철 물놀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각종 질병 예방법에 대해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준비에서부터 출발까지 챙길 것들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땐 응급약품을 준비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해열진통제, 지사제, 멀미약, 피부연고, 소화제, 1회용 반창고, 바르는 모기약 등의 상비약과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하자.


오랜 시간 운전할 땐 차내 온도와 바깥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하고 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5분쯤 환기하는 게 필요하다.


한낮엔 차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차안에 어린이들만 남겨둬선 안 된다. 더욱이 차안에 에어컨을 켜 놓은 채 창문을 닫고 잠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


▣ 물놀이사고는 안전점검으로 예방


더운 여름의 익사사고나 익사 직전의 사고는 대부분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잘 일어난다. 보호자의 눈에서 벗어나지 않게 아이에게 주의시키고 늘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은 물이 배꼽 이하까지 차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도록 주의를 줘야한다.


계곡이나 바다의 경우 자칫 균형을 잃고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쉬우므로 물살이 센 곳은 피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절대로 혼자 따라가서 건지려 하지 말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신발은 되도록 잘 벗겨지는 슬리퍼보다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 게 좋다. 맨발로 물 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물속에 돌, 유리조각, 막대기 등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물에 뛰어들거나 다이빙을 하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꼭 준비운동을 하고 손과 발→팔, 다리→몸통(심장) 순으로 몸에 물을 적신 뒤 천천히 물에 들어가야 한다.


물놀이 중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며 입술이 파래지면 물놀이를 멈추고 물 밖으로 불러내어 타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만일의 사고, 119오기 전에 해야 할 일들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 위해 간단한 응급조치요령도 익혀둬야 한다.


수영 중 쥐가 났을 땐 당황하지 말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물속에 엎드린 채 쥐가 난 부위를 주물러준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땐 장딴지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주면 곧 풀린다.


물에 빠진 사람을 봤을 땐 뒤쪽에서 다가가야 한다. 잘못 붙잡혀서 구조자마저 물에 빠져 숨지는 경우가 있는 까닭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을 많이 먹어 배가 불룩하게 됐을 때 무작정 배를 눌러 물을 빼면 물이 기도로 흘러들어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보다는 인공호흡이 더 급하다. 물에 빠진 사람의 입안에서 이물질을 없애고 머리를 젖힌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해야한다.


양영모 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젖은 옷은 사람 몸 온도를 빼앗고 몸에 달라붙어 가슴 움직임을 방해해 인공호흡 효과를 떨어뜨림으로 처치를 꾸준히 하면서 마른 옷이나 모포로 갈아입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공호흡 뒤엔 바로 응급실로 데리고 가거나 구급차를 불러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 어딜 가나 먹을거리 조심


피서지에서 가장 골치 아픈 복병은 역시 설사다. 물을 갈아 마신 게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여름철 상한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일 경우도 많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다. 반드시 음식을 끓여먹고 채소,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게 좋다.


흔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은 고기, 우유와 같은 단백질식품에서 잘 자란다.


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으므로 조금이라도 변질될 수 있다면 버리는 게 안전하다.


설사를 하면 8~12시간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리터에 설탕 2숟갈, 소금 1/2찻숟갈을 섞어 오렌지주스와 함께 마시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설사, 구토 등이 있을 땐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지사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햇볕도 지나치게 쬐면 '독'


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D의 합성과 살균작용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더위에 드러나면 사람 몸이 체온조절기능을 잃는다.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땀이 마르고 두통, 이명, 어지럼증에 빠진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얼음찜질 등으로 30분 안에 체온을 39도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


또 물놀이에 넋을 놓다 보면 햇빛으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는 물놀이를 피하는 게 좋다. 햇볕 차단지수 15 이상인 선크림을 물놀이 30분 전에 발라주는 것도 필수다.


피부가 벌겋게 타거나 물집이 생길 경우 찬 우유나 찬물로 마사지해주면 좋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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