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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뜨거운 감자' CIT 실적 발표

MS·맥도널드·아멕스·아마존닷컴·UPS·포드·AT&T 등 실적 봇물

23일에는 CIT 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CIT의 파산 우려는 최근 뉴욕 증시 상승 흐름에서 사실상 거의 유일한 악재였다. 금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CIT 그룹의 파산 여부도 보다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CIT 그룹은 주당 1.18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손실 규모 7.88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CIT가 예상보다 많은 손실을 발표할 경우 파산 우려가 고조되며 증시에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뜨겁게 달궈진 증시의 열기를 얼마나 식힐지는 미지수다. CIT가 중소기업들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은행이긴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목숨이 경각에 달했던 CIT 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을 묵살했던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대마불사'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즉 CIT 그룹이 AIG나 GM처럼 꼭 살려야할 정도의 대마가 아니기 때문에 파산해도 상관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또 다른 의미에서는 최근 증시에서 워낙 많은 호재가 부각됐던 탓에 CIT 그룹의 파산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더 부각됐을 수도 있다. 실제 어닝시즌 진입 후의 뉴욕 증시에서는 악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고 증시는 2차 랠리에 진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과속에 대한 우려의 근거를 찾으려다 보니 CIT파산이 부각됐을 수도 있는 셈.


만약 CIT 그룹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는다면 그나마 남아있던 걸림돌을 제거한 뉴욕 증시가 추가 상승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도 있다.


물론 금일의 경우 CIT그룹보다 주목해야 할 기업 실적 발표는 넘치고 넘쳐난다. 개장전에는 AT&T, 포드 자동차, 맥도널드,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US항공 등이,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피털원 파이낸셜 등 더 중요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11일 연속 오르고 있는 나스닥의 방향을 결정지을 MS의 실적 발표다. MS는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당시 MS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었다. 당시 순이익은 32%나 줄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32센트를 달성했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MS가 두번째 매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MS의 주당 순이익은 36센트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주당 순이익은 46센트였다.


개장전 오전 8시30분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52만2000건으로 이전수치 56만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0시에는 6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483만건이다. 5월 판매는 477만건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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