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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화 '아부지' 제 2의 '워낭소리'될까?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작은 영화 돌풍'은 계속된다.
올해 초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292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흥행은 '똥파리'로 이어졌고, 또 다시 영화 '아부지'(감독 배해성, 제작 주연이엔디)로 넘어올 태세다.


최근 시작한 일반시사회에서의 반응이 이를 증명한다. 20개관으로 시작한 시사회가 마지막인 14일 70개 관으로 늘어난 것. 그동안 시사회를 감상한 5천여 영화팬들은 '아부지'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표시하며 '감동'과 '여운' 등을 흥행이유로 꼽았다.

#감동.


이 영화의 가장 큰 흥행포인트는 '감동'이다.
영화는 감동이 있어야 흥행할 수 있다. '아부지'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 아버지를 투영했다. 배경은 우리가 살아왔던 우리 농촌마을이다. 어려서 뛰어 놀던 그곳에 우리네 삶이 그대로 묘사된 것.

배가 고파 술찌게미를 먹을수 밖에 없었던 동네 꼬마들, 멀쩡한 고무신으로 엿을 바꿔먹는 녀석들. 먹고살기 힘든 농촌마을에 부임한 초동학교교사와 그의 헌신 등….
이 영화는 우리주위의 모습들을 '감동'으로 풀어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많은 중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요소다.


#분위기.


영화는 시대적 상황에 민감하다. 분위기가 흥행을 좌지우지한다. 요즘 상황은 어떤가? 장사는 안되고, 월급쟁이들의 월급봉투는 몰라보게 가벼워졌다. 청년실업은 늘어만 가고, 뭔가하려해도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나를 포근히 안아줄 환경이 필요하다. 바로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이다. '워낭소리'가 크게 성공한 것도 이같은 '고향마케팅'을 잘 활용한 때문이다. 요즘 분위기는 '아버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누구엔가 의지하고 싶은 요즘, 영화 '아부지'는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여운
.
시사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관객들은 마지막 엔딩곡인 '이 풍진 세상을'이 나올 때모두 음악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여기저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나왔다. 무뚝뚝하고 배운 것 없는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서 결국 모든 것을 헌신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예전 우리 아버지들을 떠올린 것.


제작자인 이갑성대표는 "일반시사에서 좋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계속 지킨 중년의 영화팬들을 보고, 흥행을 확신하고 있다. 비록 작은영화지만 입소문이 좋아서 더욱 기쁘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강타한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오버랩되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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