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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업계, 中시장에서 돌파구 모색

불황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혼다·도요타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그 동안 이어진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요가 활발한 중국에서 생산·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중국 내 합작사 둥펑자동차(東風汽車)의 생산 인력을 1200명으로 늘려 증산 채비에 나서고 있다. 광저우(廣州)에 위치한 둥펑자동차 공장에서는 현재 하루 2교대인 근무 체제를 3교대로 바꾸고 연간 생산 목표도 당초 36만 대에서 46만 대로 변경했다.


지난 1~6월 닛산은 중국에서 신차 22만5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것으로 현지에서 판매 중인 6개 모델 모두 중국 정부로부터 소형차 세금 우대를 받은 덕이다. 닛산은 올해 연말까지 영업소 20개를 더 늘려 판매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닛산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혼다도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혼다는 허베이성(河北省)에 있는 현지 합작사 둥펑혼다자동차 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최종 생산목표를 24만 대로 잡고 있는 혼다는 현재 12만 대인 현지 생산능력을 올해 연말까지 20만대로 끌어올리고 영업소도 12% 증가한 76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봄부터 중국 합작사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을 시작한 도요타는 내년부터 인기 차종 '캠리'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그밖에 마쓰다와 스즈키도 중국 시장에 투입할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글로벌 신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5500만 대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일본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각각 35%, 21% 급감한 반면 중국에서는 무려 17%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 볼 때 중국에서 신차 판매가 11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덕이다. 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닛산은 전체 판매량의 21%를, 혼다는 16%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엔화 강세와 금융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실적 회복은 중국 시장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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