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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바르고 쓰는 연고.. 올바른 사용법은?

상처가 나거나 긁혔을 경우 우리는 쉽게 외용 연고제를 바른다. 하지만 외용 연고제는 종류에 따라, 또 사용량과 방법에 따라 효과에 차이를 보이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연고를 손가락으로 바를 때는 문지르지 말고 얇게 펴서 바른다. 힘을 줘 문지르면 잘 흡수되 것 같지만 오히려 환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대다수 연고제는 이런 방법을 지켜야 하지만 반대 경우도 있다. 근육통에 처방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피부 깊숙한 조직까지 전달돼야 한다. 따라서 피부가 살짝 눌리는 정도로 문지르듯 발라야 효과적이다.


많이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손가락 끝마디에 연고를 한 줄로 짠 양은 0.5mg 정도되는데, 이 용량은 손바닥과 손 등에 고루 바를 수 있는 양이다. 그러므로 상처가 손바닥 크기의 4배 정도가 된다면, 연고 1회 도포량은 손가락 두마디 정도 길이로 짠 양(1g)이 필요하다.

또 연고를 발랐을 때 바른 부위가 약간 번들번들해질 정도, 크림 타입은 흰색이 없어질 정도면 된다. 단 화상이나 창상에 쓰이는 보조치료제 연고는 조금 도톰하게 바르는 것이 적당하다.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에는 약제를 너무 많이 바르거나 사용 횟수를 임의로 늘려선 안 된다. 몇 차례 발라야 할 경우, 전에 바른 연고를 잘 닦아낸 뒤 다시 발라야 약효가 좋다.


얼굴에 연고제를 바르고 화장을 해야 하는 경우엔 화장품 성분과 약물 간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환부에는 가급적 화장을 피하고 립스틱이나 아이라인 정도의 기본적인 화장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치료가 끝나고 남은 연고는 입구를 깨끗이 닦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한다.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2∼3년 정도나, 개봉 뒤에는 6개월 정도 지나면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버릴 것을 권한다.


적절한 연고제의 사용은 피부 증상의 개선을 돕는 데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치료를 전적으로 연고에만 기대는 것은 옳지 않다. 예컨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 약물은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음식, 목욕, 보습제 사용, 의류, 침구류, 온도와 습도 조절 등 생활환경 전반에 걸친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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