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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韓 경제성장률, -3%보다 높아질 수도"

수비르 랄 IMF 국장 "불확실성 커서 정확한 예측은 어려워"

수비르 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과장은 7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0%로 수정한 것과 관련,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랄 국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IMF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지금 세계금융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랄 국장이 이끄는 IMF 협의단은 지난달 25일 방한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민간기업 등 25개 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협의했으며 그 결과를 담은 'IMF 한국경제보고서'를 오는 8월쯤 발간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랄 국장과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


- 최근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안팎으로 높여 잡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IMF의 전망은 보수적인 것 같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뭔가.


▲우리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잡고 있긴 하지만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세계금융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금융 환경을 감안해 전망을 해야 한다. 특히 한국 경제는 무역과 금융 자본의 흐름이 굉장히 개방돼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불확실성이 더 크다. 우린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전망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IMF 내의 여러 부서와 협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성장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수치도 함께 비교하며 전망을 낸다. 현 시점에서 우린 세계 경기가 급격한 침체를 겪은 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한국 또한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세계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래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IMF가 내놓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수정이 잦아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점에선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그것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대개 우린 연 4회 정도 전망치를 수정하는데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년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 우리가 가장 앞장 서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재정 차원에서 부양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정도를 우리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고 전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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