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경춘고속남춘천IC.오른쪽 신남 방향";$size="510,327,0";$no="200907011032584017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고속도로가 7월15일 개통된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동부와 강원도의 중심도시 춘천이 들썩거리고 있다. 물리적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레저, 관광 등 그 동안 이 지역을 먹여살린 서비스산업이 더 살찌고 취약한 제조업 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물류ㆍ유통 등에 있어서도 시간적, 비용적 절감을 가져와 취약했던 수도권 동부와 춘천인근 지역의 산업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경제 전반에 영향이 큰 동서고속도로(서울 강동∼춘천∼양양)의 완전 개통은 2015년이 돼야 가능하지만 경춘고속도로의 조기개통으로 일단 서울과 춘천의 거리는 40분대로 접근했다.
◇ 길 따라 살아나는 지역경제 = 강원도가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었다. 경춘고속도로(총 연장 61.4km)를 이용하면 추억과 낭만의 대명사인 경춘국도(46번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불과 5km 단축되지만 이동시간은 30분 이상 줄어든다. 시도 때도 없이 발목을 잡는 교통체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서울춘천민자고속도로(주)는 경춘고속도로를 한번 이용할 때 얻는 1인당 절감액이 1만2000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자체 분석자료를 내놨다.
피부에 와닿게 수혜를 입는 것은 관광산업이다. 인구이동이 늘어나고 물류교통비용이 줄고 수도권의 인적자본ㆍR&D 확산효과와 시너지효과를 생각하면 지역 산업 전반에도 엄청난 득이 될 게다. 고속접근망 확충으로 춘천시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수도권 기업의 이전이다.
춘천시가 강원대에 의뢰해 분석한 '고속접근망 확충이 춘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춘천의 교역은 18∼30% 정도 늘어난다. 교통비용도 20∼30% 줄고 정보교류 등 수도권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과 R&D시설이 춘천시로 유입돼 기업유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도로개설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영향력의 순위로 보면 관광, 물류 등 서비스업이 67%, 제조업이 27.1%다. 연관산업의 직접적인 성장 외에도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수요 증대를 견인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 동서고속도로 뚫리면 생산유발효과 4조8000억원 = 동ㆍ서 연결의 완결판은 동서고속도로 개통이다. 2015년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춘천(동홍천)∼양양(전체 150km 구간)을 90여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동서고속도로 전 구간 공사와 개통으로 강원도에만 4조802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117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렇다고 당장 천지개벽하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는 고속도로 통과지역의 특성인 건강ㆍ레저산업 등 기존의 지역전략산업 연대발전과 판로개척,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강원북부지역이 갖고 있던 '교통 사각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별 특성화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면서 무박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강원도가 풀어야할 숙제다. 중심도시로 상권이 몰리면서 빨대효과가 나타나 지역별 양극화가 커지고 IC주변이나 모체도시의 무분별한 토지이용이 불러올 반대급부도 있다. 지역내 관광객의 역 유출이나 지방도시의 문화ㆍ정체성 왜곡 등 정성적 측면의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노승만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불명확한 토지이용의 확대를 지양하고 건강ㆍ의료ㆍ휴양 등 각 지역별 특성화 전략으로 나눌 수 있는 파이를 증대시켜야한다"고 조언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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