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매도지속보다는 매수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SK증권은 국민연금의 목표비중 감소로 인해 하반기 주식매수여력은 4조8000억원정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반기 안전판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전날 국민연금은 변경안을 통해 올해 국내 주식비중을 17%에서 15.2%로 1.8%p 하향조정했으며, 국내 채권투자비중은 69.3%에서 72.1%로 2.8%p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허용범위는 국내주식의 경우 7.0%에서 5.0%로 국내 채권의 경우 13%에서 8%로 각각 축소시켰다. 더불어 내년 목표비중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각각 16.6%와 67.8%로 정하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발표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목표비중 감소로 인해 하반기 주식매수여력(목표비중까지 매수를 감안 시)은 4조8000억원(올해 예상규모의 1.8%수준)정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변동성이 향후 1~2년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적극적인 편입의 가능성이 낮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연금의 4월까지 주식보유비중은 13.72%였고 이후 5월과 6월에 연기금이 각각 1조3200억원, 9700억원 순매도 한 것을 감안하면 현 비중은 13%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목표비중 전환에도 불구하고 매도지속보다는 매수전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대한 시각이 심각한 침체국면에서 완만한 회복시각으로 변화하고 있어 증시의 안전판역활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지수의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기시각이 단기간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 또한 열어 놓게 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부분은 기금운용위의 경기시각은 개선됐으나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이번 2분기 실적발표와 키(key) 매크로 지표(미 주택지표와 고용지표)의 개선에 따라 유동적인 전략변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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