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디지털 전환 활성화 기본 계획 확정..내년 1월 모든 TV에 디지털 튜너 내장
2013년 디지털 방송전환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의 다채널방송서비스(MMS) 도입이 추진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모든 TV에 디지털 튜너가 기본 탑재되고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의 저소득층에게는 실내안테나 등이 보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전환 활성화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은 2012년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대국민 인식확산(2009년) → 아날로그 TV방송의 시험 종료(2010년) → 디지털 전환 실행 본격화(2011~2012년) → 후속조치(2013년) 등 4단계로 추진된다.
방통위는 우선 아날로그 TV방송의 종료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는 방송보조국 등의 디지털화를 2012년 상반기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아날로그 TV방송 종료방안을 마련하고 융자확대, 수신료, 광고제도 개선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특히 채널이 많은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인터넷TV(IPTV)와 지상파방송 간의 균형발전을 고려해 지상파방송에 다채널방송서비스(MMS)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MMS란 압축기술을 통해 방송주파수 대역(6Hz) 내에서 HD방송 외에 SD방송, 오디오, 데이터방송 등을 동시에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현재 MBC가 MBC-1, MBC-2 등 여러 채널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통위는 또한 아날로그 TV방송의 전면 종료에 앞서 소도시 등에서 시험 종료하는 시범사업도 2010년 추진키로 했다.
방통위는 아울러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에 대한 인지율(34.9%)과 디지털TV 등 수신기 보급률(38.7%)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방송사, 가전업체,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보와 병행해 시청자들이 디지털 전환 상담,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설치방법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방송사, 가전·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시청자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확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저가형 디지털 TV 확대 보급, 소형(63㎝미만) TV 및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지상파 디지털 튜너내장 의무화(2010년), 고화질(HD) 편성비율 고시(2009년 하반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산간·벽지 등이나 도심지의 건축물 등으로 인한 디지털방송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전국규모의 전파환경을 조사하고, 방송보조국 및 벽지공시청 확대 구축,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를 이용한 시범사업(2010년) 등을 추진하게 된다.
방통위는 중앙행정기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9월말까지 해당과제에 대한 시행계획을 제출받아 연말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게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을 통해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고, 나아가 방송의 디지털화로 방송통신융합서비스의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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