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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NT의 메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미래형 모바일 에너지 새 지평 열었다
휘거나 누르거나 진동줘도 전력 발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하 종기원)이 나노기술(NT)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NT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나노 소재 및 공정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종기원은 앞으로도 산·학·연의 연구 협력을 통해 NT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종기원은 최근 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 시스템공학부와 함께 미래 신방식 모바일 에너지 저장 장치 및 센서로 주목받는 '투명한 플렉서블 나노전력발전소자'를 공동 개발했다. 이 소자는 휘거나, 누르거나, 진동을 줄 경우 전력이 발생해 에너지 발생 소자 및 터치 센서로 사용될 수 있다.

예컨데, 휴대폰 화면에 장착할 경우 손가락으로 누르는 위치에서 전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충전없이 사용 가능한 휴대폰을 개발할 수 있다. 사람의 옷이나 신발에 장착하거나 바람이나 조류가 있는 절벽· 바닷가 등에 설치할 경우 자연 에너지만으로도 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때문에 미래형 모바일 에너지 저장 장치 및 센서나 차세대 그린 에너지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최소 5년 후에는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종기원은 이에 앞서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과 함께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나노 신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을 넓은 면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그래핀은 반도체에서 사용되는 단결정 실리콘보다 전자를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시키고 구리보다도 100배 많은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

탄소 원자 한 층으로 돼 있어 구조적·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접거나 잡아당겨도 전기적 특성이 거의 변하지 않아 신축성 전극과 대용량 트랜지스터 배열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금까지 제작된 어떤 그래핀보다 기계적, 전기적 성질이 우수하다"며 "입는 컴퓨터 같은 플렉시블 전자소자 가능성을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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