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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더독 장세 지속.."조바심 낼 필요 없다"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 흔들..매수주체 없는게 문제

최근의 코스피 지수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왝더독 양상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 양상은 주식시장에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전후로 해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지수가 흔들리는 왝더독 양상이 눈에 띄게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왝더독 양상이 강화됐다는 점은 그만큼 국내증시의 힘이 약하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때 이를 소화해낼 만한 주체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주체가 없다보니 프로그램 매물의 강도에 따라 지수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종종 연출되는 것이다.

16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 역시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지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20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마이너스 1.0까지 악화시키자 프로그램 매물이 자극을 받으며 1000억원 이상 출회되고 있는 것.
하지만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0억원, 1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만이 2700억원을 순매수하지만 프로그램 매물까지 소화해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전일대비 16.84포인트(-1.19%) 내린 1395.58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왝더독 양상이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동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등 이전과 같이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나야 주식시장도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이나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외국인들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왝더독 양상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인만큼 투자에 성급해할 필요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은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지나치게 낙관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용잔고가 4조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 투자자들이 낙관적 타성에 빠져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같은 왝더독 양상이라 하더라도 한 쪽에서는 이제 매수세가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다는 긍정적인 쪽으로, 또 다른 쪽에서는 프로그램 매물 소화주체가 없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보는 등 어느 한 쪽이 맞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아니라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현 시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낙관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실제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얼마나 될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1500선까지 오른다 해도 수익률은 8%에 불과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된 현 시점에서 성급하게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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