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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게임 이래서 强하다]e게임 종주국 코리아로

③지재권 확보·기술 강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은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오히려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 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온라인 게임산업은 불황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과 수익을 올리는 게임업체들 덕에 다시 되살아날 기회를 거머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체가 주목받아야 할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거둔 실적도 괄목할만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다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국경도 없는 온라인세상의 게임을 다루면서 한반도를 고집하는 것은 답답해보일 수 밖에 없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해외로 눈과 귀를 열면 성장 가능성은 하늘만큼이나 크고 넓다. 해외에서는 아직도 인터넷 인프라, PC보급률 등의 한계로 인해 온라인게임 산업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전통적 콘솔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온라인게임이 상대적으로 밀리기도 한다.

지난 2004년까지만해도 세계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었다. 이미 2004년에 온라인 게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콘솔, 아케이드 게임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온라인게임이 인터넷 인프라 발전과 PC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콘텐츠 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온라인게임은 매년 평균 33.10%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콘솔게임은 7.5%, 아케이드게임은 4.8%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온라인게임 산업의 성장률은 전체 게임시장 성장률인 13.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같은 해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한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미 이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각 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왔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매출 비중만 살펴봐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매출의 50%에 이를 정도다.

이미 여러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거두고 있고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게임업계에서 볼때 아직 미흡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들은 성장하는 해외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그에 걸맞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게임과 글로벌 게임업체의 탄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온라인게임 '아이온'을 출시하기 전 "전세계적으로 살아남는 게임을 만들자는 열망으로 아이온을 만들었다"며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보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규모와 자금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프리미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07년에는 무려 77% 성장세를 보였고,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50%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 게임업체를 이끄는 한 CEO는 "수준이 떨어지는 게임으로는 비용 면에서도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며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수준높은 프리미엄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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