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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씻고 익히고 끓이고.. 아차! 하면 병원으로
4가지만 지키면 여름철 식중독 걱정 '끝'!


신종플루, 수족구병, A형간염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이 기승이다. 머리가 복잡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추가할 게 있다. 여름철의 불청객 식중독이다. 최근 보건당국은 학교 급식소나 여행지 주변 음식점에서 집단 설사환자가 증가한다며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가능한 식중독. 여름을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외출가방에는 응급처치약을,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건강상식을 꼭 챙겨넣자.

◆6월 식중독 환자 가장 많아

식중독은 4월부터 증가해 6월을 정점으로 9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요사인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1년 내내 안심하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6∼8월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그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짧게는 수분에서 24시간 내 구토나 설사, 복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으론 생선회나 굴, 조개류 등 해산물을 먹은 경우가 가장 많다. 돼지고기 등 육류, 김밥과 도시락과 같은 조리식품, 야채류도 주원인이다.

식중독의 2/3는 세균성으로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원인이다. 이 밖에도 지알디아, 아메바 등 원충이 기생충성 식중독을,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도 수인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남은 음식은 과감히 버려라!

예방법은 간단하다. 음식물과 그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고 위생에 신경쓴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가능한 빨리 먹는다.

세균은 주로 섭씨 40∼60도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70도 이상으로 해야 한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씻기는 필수이다. 손씻기는 식중독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모든 바이러스질환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 등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칼과 도마 등 식재료가 직접적으로 닿는 조리기구는 용도별로 나눠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는다.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는다. 유통기한이 넘은 햄이나 소시지 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생선의 아가미나 대가리 등 매운탕 재료는 상온에 보관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음식 잘못 먹은 것 같아"

식중독에 취약한 음식을 먹은 후 배가 살살 아프거나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보리물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서 마실 수 있다.

증상이 있을 땐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유제품은 피한다. 커피, 콜라 등도 피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신 음식과 찬 음식도 피한다.

설사는 우리 몸이 독소를 배출하려는 자연반응이므로 지사제를 먹어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 배가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으면 위나 장을 더 자극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열이 나지 않는 경우라면 되도록 먹지 않는다. 배가 아프면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면 통증을 좀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24시간 내 완화되지만 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열이 지속되는 등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급속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는 노인이나 유아는 의사의 진찰을 빨리 받게 한다.

몸이 회복됐다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급성 증상이 사라져도 장기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최대 2주간은 식단을 조절하며 주의한다.

◆"냉장고 너무 과신하지 마세요"

냉장 보관한 음식은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할까? 관리하기 나름이다. 냉장고 속에서도 세균은 번식한다.

식중독균 중에는 저온에서 사는 녀석들도 있으므로 냉장음식이라 해도 먹기 전엔 반드시 충분히 가열한다. 냉동된 음식을 해동한 뒤 다시 냉동실에 보관할 때도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보관한 지 오래된 음식도 위험하다. 유통기한 문제도 있고 세균번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특히 여름철인 경우 과감하게 버리도록 한다. 자료 :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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