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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부활 첫날..증시는

-대차잔고 급증종목 株價 '무덤덤'


8개월만에 공매도가 부활한 1일 외국인의 매도 폭탄 가능성에 주가하락이 우려됐던 대차찬고 급증 종목들이 의외로 담담한 흐름을 나타냈다. 조선주 등 일부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으나 우려했던 급락상황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1일 오전 9시 27분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한진중공업, GS건설, SK, 삼성물산, 기아차 등 대부분의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전일대비 0.28%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물산과 SK는 각각 전일대비 0.43%, 0.46%씩 오르며 강세다.
 
특히 대차잔고 급증으로 피해가 우려됐던 건설주는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분전 중이다. 서희건설, 벽산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공매도보다는 기업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선주의 경우 장 시작 이후 대장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전거래일 대비 3.02% 하락하는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각각 3.02%, 2.82% 하락했다. 선우중공업은 6.32% 급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공매도의 영향이 당장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새로 생긴 제도들이 있기 때문에 공매도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므로 공매도 영향은 서서히 커질 가능성이 높고 특히 주가 급락기에 낙폭을 키울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공매도 허용에 따른 부담은 단기간 없을 것"이라며 "첫날부터 공매도를 적극적으로 할 주체였다면 이미 대차거래를 끝냈어야 했지만 그런 움직임 거의 없었다. 조선 건설주에 대차거래가 늘었지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향후 시장 급락하거나 펀더멘털 악화된다면 대차잔고 급격히 늘어난다면 공매도 늘어날 수 있고 이 시기에 공매도 영향을 우려할 만하다"며 "특히 현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둔화되거나 순매도로 전환된다는 것이 관찰된다면 공매도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펀더멘털이 좋은 대차잔고 상위주의 경우 공매도 허용을 기회로 매수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펀더멘탈이 좋은 종목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경우 이를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선 단기적으로도 1월 초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투기적 공매도세력의 롤오버 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의견도 있다. 실제 조선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폭이 커지는 것이 발견되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대차잔고 3조원 중에서 2조원 이상은 만기연장 수요이며 이는 대부분 공매도를 염두에두고 주식을 빌린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주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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