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 원·달러전망]외환시장, 씁쓰름한 재료 투성이

대외 GM파산 가능성, 대내 노 前대통령 서거 등.."환율 상승 가능성"

주말동안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큰 소식을 맞으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한 매력도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동안 뉴욕증시도 좋은 소식은 없는 상태다. 미국 뱅크유나이티드FSB가 올해 최대 규모의 파산을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WSJ)도 있었다. 34번째 은행 파산은 미국 경기 회복이 다소 긴 과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음주 GM파산 돌입 여부도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2개월 가까이 시장의 '대표 악재'로 자리매김한 GM이슈는 본격 파산 절차 돌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시금 증시 및 환율 재료가 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GM파산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환율을 큰 폭의 상승세로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GM파산이 다우지수를 급락으로 이끌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윈드햄 파이낸셜의 폴 멘델손 수석 투자분석관은 "GM은 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GM파산 재료를 주목했다.

주말 뉴욕증시도 맥을 못췄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인해 오는 25일 휴장을 앞둔 뉴욕증시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역외 환율은 하락했지만 1240원대에서 견조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238.0원/12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 -1.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6.4원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에서 기대감을 주는 소식이 없는 가운데 국내는 '노 전대통령의 서거'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외환시장참가자들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 소식은 사실상 이슈성 재료로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고 국내 정치적 불안으로 확대될 경우 역외 투자자들의 투심위축으로 인해 외환 시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요인물의 좋지 않은 소식은 일시적으로 정치적 불안요인으로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줌으로써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 자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아니므로 이슈성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달러 팔자'추세를 나타냈던 역외투자자들이 다시 숏커버에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다. NDF환율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한국의 대내 재료로 인한 달러 매수세가 촉발될 가능성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수급도 빼 놓을 수 없다. 5월의 마지막주인 만큼 월말 네고와 결제 수요가 어느 선에서 유입될 지도 관건이다.

외환은행은 "글로벌 달러약세라는 하락재료와 서울증시,글로벌 증시 조정이라는 상승 재료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수급에서 결제와 네고 물량도 균형을 맞춰가고 있어 1230원~70원 박스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보통 월말 네고가 많은데다 글로벌 달러약세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과 함께 저가 매수세도 살아있어 1230원을 하단으로 레인지 혼재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제 악화 시그널이 점차 줄고 있지만 이같은 재료가 나올 경우 1270원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1300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다음주 GM의 파산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대통령 서거 소식은 최근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 환율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다음주 환율이 심리적 요인으로 1300원 위로 뚤릴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