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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서거]北, 조문단 보낼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대화가 단절된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0·4 선언 등 노 전 대통령의 업적상 마냥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하루 지난 24일 "전 남조선 대통령 노무현이 5월 23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짤막하게 전했을 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1994년 1월18일 문익환 목사 사망 당시 하루 지난 19일 김일성 주석 명의로 유가족 조전을 발송하고 이어 20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개인적 조의를 표한 바 있다. 2004년 문 목사 10주기 행사에는 북측 대표단 7명이 참석했다.

북한은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했을 때에도 이들이 남북경협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김정일 위원장은 직접 조전을 보냈고 이튿날인 24일 송호경 아태 부위원장 등 4명 조문단이 빈소를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과 조화전달하고 당일 복귀했다.

또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장례식 때는 아태평화위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등 관련 기관들이 조전을 보냈으며 송호경 아태부위원장은 금강산에서 개최된 추모행사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사례가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5월 제네바 노트르담 성당에서 거행된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장례식에 이철 북한 대표부 대사가 조문했다.

이처럼 정주영 회장 사망 당시에만 조문단을 보냈고 대부분 매체를 통해 조의만 표했으며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등 역대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에도 조문단을 보내온 적이 없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03년 10월 6·15 정상회담의 주역인 김용순 통전부장 사망시 공식적으로 조의표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당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개인적 차원에서 조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5년 10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에 대해 전통문을 발송해 조의를 표명했으며 2006년 8월 임동옥 전 통전부장 사망시에는 장관급회담 수석대표명의 전통문만 발송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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