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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그린웨이 조성 어떻게 추진되나

서울시가 남산과 용산공원을 잇는 폭 100∼190m, 길이 900m의 '남산 그린웨이(근린공원) 사업'을 추진한다. 6·25 동란, 1970~1980년대 개발 붐 등을 거치면서 각종 건설사업 등으로 단절된 남산과 용산공원 사이가 녹지로 대거 복원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의 중심지인 해방촌 구릉지역과 후암동 역세권의 노후불량지역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용산2가동 주택지(5만7000㎡)와 군인아파트 등 국방부 부지(4만7000㎡) 등을 헌 10만4000㎡ 부지에 녹지가 조성된다.

이들 지역은 남산에서 타고 내려오는 능선으로 조망시설, 쉼터 등 편의시설과 산책로로 꾸며진다. 그린웨이는 용산동2가 주민센터가 있는 남산공원쪽에서는 폭 100m, 해방촌성당 부근에서는 190m 폭으로 녹지가 펼쳐진다.

방위사업청과 보성여고 사이 수도방위사령부 소유 군인아파트 4동은 헐고 주차장, 테니스장, 미군물탱크 등이 있는 용산공원쪽 부지는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를 거쳐 복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산 그린웨이 사업은 생명녹지축 복원사업으로 시는 북한산에서부터 청덕궁과 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도시계획 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소한 도로와 주차 공간, 공원녹지 부족 등 거주환경이 열악한 노후불량주택 밀집한 후암동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적정한 개발을 통해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해방촌 녹지복원에 따른 주민들도 수용, 이주대책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그린웨이 조성사업과 관련해 후암.동자.갈월.남영동 일대 '후암동 특별계획 구역' 중 후암구역은 재건축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동자동과 갈월구역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개발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지난 1994년 남산외인아파트 철거를 뛰어 넘어 남산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희선 시 도시관리과장은 "이번 남산 그린웨이 조성 계획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그린 디자인은 콘크리트를 허물어 생태를 복원하고 녹지를 확충하겠다는 결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남산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능선으로 한강로 및 반포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조망이 가능해 남산의 초록색 자연과 한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서울의 멋진 자연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6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안을 입안, 7월에 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아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나면 2010년 6월 구역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설계를 거쳐 2012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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