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전무들 에쿠스 못타는 이유는?


"삼성그룹 전무들은 에쿠스를 타지 못한다?"

최근 삼성그룹에서 현대차의 프리미엄 대형 세단 에쿠스를 다량 구매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실상 삼성그룹 전무급 임원들은 에쿠스를 타지 않고 제네시스를 탄다. 회사에서 수행기사를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사 직급이 없는 삼성그룹은 기존 전무급까지 운전기사를 제공했으나 올 초 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부사장급 이상에만 운전기사를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초 부사장 승진자 중 에쿠스를 원하는 임원들을 위해 50여대를 구입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4.6 모델 10여대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가장 많이 주문했으며 삼성중공업이나 삼성물산 등에서도 에쿠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에쿠스는 국내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대형 세단으로 출시 때부터 쇼퍼드리븐(뒷좌석 탑승)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운전기사를 두지 못하면 직접 운전하기에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 국내 브랜드 차종으로는 쌍용 체어맨이나 GM대우의 베리타스 등이 이 등급에 속한다.

반면 현대 제네시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에쿠스 출시 전에 잠시 쇼퍼드리븐으로 이용한 적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차량으로 디자인됐다. 현대 그랜저나 기아 오피러스 등이 이 등급이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대형세단을 타던 삼성그룹 전무급 임원들이 준대형이나 제네시스 등 오너드리븐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자동차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던 당시에는 삼성차를 타는 것이 보편화됐었으나 삼성자동차를 프랑스 르노에 매각한 이후에는 임원들이 원하는 차량을 법인이 구입해 제공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이바흐 차량을 구입해 탔으나 회장 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 1월 회사에 이를 반납했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