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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랠리부담·은행CEO 교체설.. 다우 62P↓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제조업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2개월간의 랠리에 대한 부담과 함께 미 정부의 은행권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설로 금융주가 움츠러들며 하락 마감됐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62.68포인트(0.75%) 하락한 8268.64, 나스닥 지수는 9.07포인트(0.54%) 내린 1680.14, S&P500 지수는 10.19포인트(1.14%) 떨어진 882.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지수선물이 약세를 보였지만 개장 전후에 발표된 4월 산업생산과 5월 뉴욕주 제조업 경기, 5월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가 일제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전 중에는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지난 3월 9일 이후 2개월여간의 랠리에 따른 부담과 함께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쉐일라 베어 의장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은행의 일부 CEO를 교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금융주 중심인 S&P500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 FDIC CEO 교체설, 보합세에 '찬물' = FDIC의 쉐일라 베어 의장은 이번 주말 방영될 블룸버그TV의 경제 프로그램에서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면밀히 검토해, 결과에 따라 향후 수개월 안에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주는 물론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기로 한 보험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와 함께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베어 의장의 CEO 교체발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온뱅코프, 피프스서드 등은 24개 대형은행들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저녁 34억달러의 공적자금 투입을 가승인받았다고 발표한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정유업체인 셰브론, 엑손모빌은 전날 국제유가가 6개월만의 최고치에서 다시 떨어지면서 % 이상 하락했고, 퍼스트에너지는 바클레이스가 등급을 하향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2.28달러(3.9%) 떨어진 배럴당 5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배럴당 60.08달러로 작년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파이오니아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만일 나에게 은행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은행 CEO들에게 얼마나 열심히 일해왔는지를 물을 것이며 반대로 정부측에는 금융 시스템의 운영에 얼마나 오랫동안 비생산적인 간섭을 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조업 경기, 지속적 개선 = 이날 발표된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해 지난해 수준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5월에 마이너스 4.6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14.7에서 10.1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들은 지난 1분기 동안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그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제조업 경기도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4월엔 소비자물가도 전월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락세가 멈춰서면서 기업 실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뉴저지 소재 헤르만 포어케스팅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헤르만은 "이 지표들은 경제 전반에서 최악은 지난해 4분기와 1분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 악화는 희미해지고 있으며 경제는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시장, 외국인 물결 = 미 경제에 화색이 도는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금융 시장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뭉칫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미 재무부가 15일 발표한 지난 3월 대미 증권투자 통계에 따르면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자산 558억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순매수는 2월의 216억달러에서 553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주식은 132억달러의 순매수를, 회사채는 35억달러의 순매수를 각각 나타냈다.

또 소비심리도 대폭 개선됐다. 미국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5월 소비신뢰지수는 67.9(잠정치)로, 이는 4월의 65.1보다 한층 개선됐다. 이는 또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이전인 9월의 70.3에 근접한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유지니오 알레망은 "이제까지 침체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이젠 어느 정도 안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몇 개월간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은 이미 와 있다"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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