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년새 27% 하락..PER 13.3배로 타타보다 낮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마저 파산이 임박하는 등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산업 위기를 반영하듯 큰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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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우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지난 1년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체는 GM으로 무려 95% 급락했다. 지난해 5월 24달러가 넘던 GM의 주가는 현재 1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2일의 경우 무려 20% 이상 하락하며 1933년 이후 7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117억5300만달러(한화 약 14조6212억원)에서 7억200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국내 기업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31위에 해당한다.
파산설이 나돌고 있는 GM은 차치하더라도 주가가 반토막난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에서 24개월 무이자 할부 및 취득세 또는 등록세 추가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닛산도 지난해 5월 1000엔대에서 거래됐으나 1년 만에 542엔으로 하락했다. 한 때 261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럽계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하락도 심각했다. 벤츠로 잘 알려진 다임러는 42% 하락했으며 르노와 푸조 역시 각각 62%, 63% 급락했다. 최근 크라이슬러 인수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피아트도 48% 하락하는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홍역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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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이들 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여타 글로벌 업체의 시총이 반토막이 된 상태지만 현대차의 경우 27% 감소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은 30%를 넘었다. 글로벌 증시의 경우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증시를 휘청거리게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지만 오히려 현대차는 국내증시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게다가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업체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어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은 셈이다.
현대차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3배로 폭스바겐(61.1배)과 혼다(57.6배)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현대차의 PER은 인도의 타타모터스의 14.5배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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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이머징 마켓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들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소형차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증권사가 추정한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7만7400원이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6만5100원을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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