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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목마른 투자자 브라질 '입질'

브라질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고 레알화 환율도 제자리를 찾으면서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브라질에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로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일 5200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이달 초 35000에서 5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저치에 비해 75% 이상 급등한 수치로 브라질 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레알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달러대비 2.48레알까지 가치가 급락했던 레알화는 전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2,12레알로 거래를 마감해 환율도 안정을 찾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매입을 재개한 것이 레알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물론 브라질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3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4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13.6% 감소해 여전히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소매 매출과 소비자 신뢰지수도 호전되고 있으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브라질의 상황이 다른 신흥시장보단 나아 투자자들을 끌어오기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2000억달러 규모의 탄탄한 외환보유고가 채무불이행 위험과 환율 변동성을 줄여주고 있어 브라질을 신흥시장 중에서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을 해 줄수 있는 순채권국이란 점 또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기준 금리도 10.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만 없다면 금리인하정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로금리수준의 다른 개발도상국으로부터 브라질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6~7월 브라질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260억레알 중 회수된 57억레알의 60%이상이 지난달 되돌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IDEA글로벌의 알비즈 마리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공격적 양적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 덕에 세계가 충분한 유동성을 누리고 있다”며 “위험기피적인 투자자들도 이젠 브라질 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까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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