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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유통가 매출 "金 봤다"

5월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맞아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에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지난 1~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9.6%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37.6%), 화장품(28.2%), 아웃도어(23.8%), 스포츠(20.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어린이날의 영향으로 완구류와 수입아동복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5%, 24.3%나 늘어났다.

더불어 골든위크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까지 본점의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본인 고객들이 자주 찾는 명품잡화, 김류,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57%, 33%의 신장률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점에서 연휴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 신장세를 기록했다. 해외명품이 63.8%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델리와 푸드가 46%, 화장품이 3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초여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레져스포츠와 베이직스포츠 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 23%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에서 지난 1~5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일본인 매출 비중은 4.9%를 기록했다. 일본인 매출은 지난 2월 9.7%까지 증가했다가 지난달 5.1%로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까지 매출 신장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주요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화장품이 18% 신장한 것을 비롯해 명품, 잡화, 식품이 각각 13%, 12 %, 7%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어린이날 등 선물 시즌과 골든위크가 겹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군들이 높은 매출을 올려 신장세를 견인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신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선물시즌이 남아있어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들도 연휴기간 동안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1~5일까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10%나 늘어났다.

특히 한우와 수입육 등 육류는 20~3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수박 등 여름 과일도 30% 이상 많이 팔렸다. 또 야구용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팔렸고 배드민턴과 인라인스케이트용품 매출도 각각 27%, 1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동안 전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건강ㆍ생활용품은 47.3%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방종관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5월초 긴 연휴가 시작되면서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관광단지를 찾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5일까지 등산로, 놀이공원 주변에 위치한 70여개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7%나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점에는 5일 하루 동안 평균 고객 수의 8배가 넘는 2400여명이 몰리면서 일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GS25도 1~4일까지 관광도시인 제주도와 강원도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특히 강원도 정선과 제주도 성산일출봉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은 각각 171.9%, 70%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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