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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파동, 증시서 부각된 종목은?

녹십자 SK케미칼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 재조명 계기될 듯

녹십자 SK케미칼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 재조명 계기될 듯

돼지독감(swine flu) 파동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제약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돼지독감 관련 치료제로 조류독감 치료제(타미플루, 릴렌자)를 지정함에 따라 조류독감 치료제 연관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돼지독감 이슈가 제약업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단기ㆍ중기, 백신 부문ㆍ치료제 부문 등에 대한 분리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27일 "현재 유한양행은 지난 2006년 4월 로슈사로부터 타미플루의 원료 공급 업체로 선정돼 타미플루 원료를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생산,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예방적 투여가 가능한 치료제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제 생산 수요가 국내 비축용에 국한되기 때문에 물량 증가가 제한적인 데다 생산 가능 업체가 많아 단기적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출 기회가 모든 업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부문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개발에 대한 필요와 관심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지난 2005년 12월 영국 NIBSC로부터 판데믹 대비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균주를 입수해 오는 2010년경 개발 완료를 목표로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다국적 제약사인 GSK, Novartis 등 글로벌 유수의 백신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의 백신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단기적이고 무차별적인 주가 과열은 이익 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및 치료제 부문의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녹십자, SK케미칼,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은 이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신 애널리스트 판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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