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용산역세권 땅값만 챙긴다' 사실과 달라

‘금융경색으로 땅값 못 낸다’ 주장도 말 안 돼
코레일, 쟁점별로 입장 설명…중도금 미납사태 진행 경과도 공개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중도금 미납과 관련, 14일 오전 코레일이 내놓은 입장 발표는 한마디로 ‘땅값 선납 뒤 사업변경 협의’다.

특히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이하 드림허브)쪽에 신의성실에 따른 사업협약 ‘합의 이행’을 촉구해 앞으로 펼쳐질 양쪽의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코레일 관계자는 “드림허브가 지난달 말로 납기가 지난 2차 땅값(4027억 원=중도금 3000억 원+이자 1027억 원)을 빨리 내면 지난달 보내온 사업협약변경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논란에 대한 코레일 입장’과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중도금 미납사태 진행 경과’를 주요 항목별로 정리한다.

▣ <논란 1> ‘코레일이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코레일이 땅값만 챙기고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코레일은 그동안 이 사업의 출자자로서 사업지원을 위해 사업시행자 책임인 도시개발구역지정제안을 대행한 바 있다. 사업의 빠른 착공으로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철도시설이전 6개월 단축방안을 어려운 가운데서도 추진 중이다.

또 원활한 땅값 조성을 위해 주주로서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코레일이 땅값만 챙기고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짓을 하지 않고 있다는 용산역세권개발(주)나 드림허브의 견해는 옳지 않다. 이 사업은 기부채납을 전제로 한 민자역사 개발사업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 <논란 2> ‘금융경색’으로 땅값을 내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

드림허브는 땅값 미납사유로 사업협약 제45조 내용(‘불가항력 사유’)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말이 안 된다.

최근의 금융시장 흐름을 볼 때 협약내용의 ‘불가항력 사유’가 적용될 만큼 위급한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각국 정부와 우리 정부의 발 빠른 응급대처로 금융질서가?정상을 향해 회복되는 지금 미납 또는 유예 요인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금융 난으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생겼더라도 신의성실원칙에 따라 사업협약변경을 ‘협의’해 합리적 수준의 새 ‘합의’를 끌어내는 게 상도에 맞다.

사업협약을 일방으로 바꿔 이행을 요구하는 건 글로벌(Global)시대 책임 있는 기업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드림허브가 요구하는 ‘토지대금 우선 해결방안 요구’는 공기업재산 매도관련법규에 따라 코레일이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사업시행자 요구는 관계법규는 물론 사업자선정 때 경쟁조건에서 약속한 협약을 벗어나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중도금 미납사태 진행 경과

2008년 12월 23일 : 사업추진방안 협의 착수 요청 공문 발송(PFV→코레일)
-경제위기로 인한 사업추진방안 협의 요청
〃 12월 24일 : 협의 전 자료제출 등 협조 요청(코레일→PFV)
-코레일을 상대로 협의 요청하게 된 배경, 목적, 사유
- 코레일과 업무협의가 필요한 사항과 구체적 요구내용 등

2009년 2월 5일 : 용산역세권 토지매매 업무협의(코레일→PFV)
〃 2월 16일 : 토지매매일정 연기 요청(PFV→코레일)
-사업협약 변경 협의 및 토지매매 일정 연기 요청
〃 2월 19일 : 토지매매일정 연기요청에 대한 회신(코레일→PFV)
-PF조달 및 토지대금납부 불가 상황에 대한 객관적 증명자료제출 및 토지매매 일정 준수 요청
〃 3월 : 3차 토지매매계약, 2차분 원리금 예정대로 납부 요청
〃 3월 12일~ : 5차례에 걸쳐 토지대금납부해결 및 사업협약변경 등에 관한 당사 자 사이 실무협의 진행
〃 3월 16일 : 사업협약 변경 사유 보고서 제출(PFV→코레일)
-금융위기로 인한 PF조달 및 토지대금 납부 불가 상황 증명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