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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양책 '약발' 실물-금융 살아난다

58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원자재 수입과 주택시장, 은행 신규대출 등 금융과 실물 부문에서 회복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3월 원유 수입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한파로 급감했던 원자재 수입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3월 철광석 수입 역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대폭 늘었다.

은행권 신규 대출은 지난 1~2월 4000억 달러에 달한 데 이어 3월 277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용시장의 숨통이 트이면서 주가도 강세다. 지난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7% 상승했고, 연초 이후 34%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3월 자동차 판매와 대도시 주택 판매가 대폭 늘어나는 등 실물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기업 경기신뢰지수도 1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은행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비크람 네루는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재정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국은 예외적"이라며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확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17.1% 감소해 중국 역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글로벌 수요 감소가 중국 수출 기업들을 여전히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100여 개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어 해외 악재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회복만으로는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하지만 세계 3위의 경제국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WSJ은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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