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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호재 없으니 쉬어가자' 유가 2.8%↓

호재 없으나 악재도 없다. 급등후 되돌림이 필요할 뿐.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것

어제 뉴욕상품시장은 증시와 함께 하락 조정을 받았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 되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조기에 작용, '일단 이익실현은 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구리와 유가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이 이미 작년 10월~11월 수준은 회복했으니, '올만큼 왔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가 높고,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주요기관들이 상품시장 등락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구리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연일 내놓고 있어 시장이 나서서 '쉬어가게 만드는 형국'이기도 하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4.39포인트(1.92%) 하락한 224.01을 기록,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채권발행을 둘러싸고 미 재무성과 FRB가 마찰을 빗고 있는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접고 반등한 것도 상품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 원유 장중한 때 50불 붕괴...호재 없으니 고점을 높이기엔 무리

어제 NYMEX 5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6달러(2.8%) 하락한 51.05로 거래를 마감, 50달러 선은 지켰으나 반등보다는 조정압력이 강함을 드러냈다.

단, 최근월물과 원월물의 스프레드는 10.31달러까지 상승, 2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근월물 가격의 낙폭이 원월물보다 커 유가가 하락해도 차익거래 매력은 증가하는 것이다.

유가하락에 가솔린과 난방유선물 가격도 각각 1.13%, 1.86%씩 하락 조정을 받았다.

천연가스선물가격도 1.82% 하락했다.

전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2%, S&P500지수가 0.83% 한것을 감안한다면 유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알 수 있다.

◆ 구리값 10월 29일 이후 최고치 경신 후 조정시작

어제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4.15센트(2.1%)하락한 1.959달러를 기록, 급등 닷새만에 처음으로 하락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는 중국 부양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2달러를 상회한 상황에서 거래됐지만, 런던 및 뉴욕장에서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증시와 함께 하락했다.

특히 LME 구리값이 1메트릭톤당 4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구리 매집 세력인 베이징 SRB가 4달러에 구리를 추가 매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맥쿼리의 분석이 나와 고점에서의 이익실현을 부추겼다.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1.11% 하락했으며, 기타 납, 아연 등도 약세를 보였다.

◆ 곡물 및 농산물 가격도 줄줄이 약세

에너지와 금속가격이 하락 조정을 받은 가운데 곡물 및 농산물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CBOT 5월만기 대두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5센트(0.2%) 하락한 9.94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만기 밀선물 가격도 6.5센트(1.2%) 하락한 5.57달러를 기록했다.

미 대륙 기후변화에 따른 가격민감도보다는 경기 민감도 및 달러 반등이 곡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밖에 커피선물가격이 1.2%, 코코아선물 가격이 8.32% 급락하는 등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호식품 원자재 가격 낙폭이 심했다.

◆ 금값 사흘 연속 하락, 880달러 지지도 붕괴

COMEX 6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일대비 24.50달러(2.7%) 하락한 872.80를 기록, 장중한때는 865달러까지 급락하며 880달러 부근에 몰려있는 작년 12월 고점지지대가 강하게 붕괴됐다.

인플레이션 헷징 또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배팅하는 일부 헷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900달러가 깨지면 매집에 나서겠다고 이미 천명한 바 있어 현시점에서 되돌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미 증시가 실업률 악재마저 이겨낸 마당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급값이 급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값 하락으로 은, 백금, 팔라듐 등의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COMEX 5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62.5센트(4.9%) 하락한 1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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