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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효과' 고점 뚫은 포털株 앞날은?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WBC(World Baseball Classic)가 2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WBC 기간동안 네티즌들의 발길이 북적댄 양대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NHN(네이버)과 다음은 이날 의미있는 가격대를 돌파했다. NHN은 이날 8월14일 이후 7개월여만에 16만원을, 다음은 1월19일 이후 두달여만에 3만원을 돌파했다.

16만원대는 NHN을 '매수' 추천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주로 제시하는 목표가격대다. 18만원 이상을 제시하는 곳도 일부 있지만 16만원대가 다수다. 증권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까지 매수 의견을 낸 11개 증권사 중 16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절반에 가까운 5곳이다.

결승전까지 무한질주했던 대표팀처럼 기세좋게 상승세를 이어온 NHN으로선 가격부담이 장벽에 부딪힌 셈이다.

다음 역시 마찬가지. 24일 분석을 재개한 동부증권이 목표가 3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냈지만 다수 증권사는 '보유'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목표가도 3만원에서 3만2000원 수준이다.

똑같이 단기 난관에 봉착했지만 두 회사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차이가 있다. 1등주 NHN은 그래도 긍정적 의견이 많은 반면, 다음은 부정적 의견이 대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나온 두 회사에 대한 분석보고서 중 NHN은 4곳중 3곳이 '매수', 1곳이 '시장수익률'이었다. 다음은 반대로 4곳중 1곳만 매수의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보유'였다.

NHN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은 우선 비교할 곳을 찾기 힘든 수익성이다. 온라인광고(디스플레이, 배너)마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다른 업종에 비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광고의 감소를 검색광고와 웹보드 게임이 보완하는 것이 NHN의 큰 강점이다.

다만 급격한 오름세로 목표주가 턱밑까지 오른 주가수준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으로선 당장 1분기 실적이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날 1분기경기침체 영향이 1분기에도 이어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NHN에 버금가는 페이지뷰를 수익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비즈니스 능력문제도 단골 지적 사항이다.

하지만 올해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대해석된 반면 국내 2위사업자의 영향력과 광고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가치는 과소평가됐다는 동부증권의 주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외국인들이 전날까지 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상대적으로 NHN에 비해서는 가격부담이 약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25일 오전 장 두 종목은 그간 오름세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3만원을, NHN은 16만원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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