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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속초(강원)=고재완 기자]"자명과 내 모습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려원이 15일 강원도 속초 설악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ㆍ연출 이명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도 연예인을 하겠다고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놀러 왔다가 우연한 계기에 연예인이 됐고 우연한 계기에 가수가 됐고 우연하게 배우가 됐다. 그런 것들이 우연히 일어난 일이지만 결국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일처럼 느껴지더라"며 "자명에게서도 그런 것을 느꼈다. 어떤 대의 때문에 살아가고 있다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명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결정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처음엔 다리를 벌벌 떨 정도였다"며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푸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할수 없는 것들로 뭉쳐진 것이 사극이다. 그래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또 "할 수 없는 것들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구력도 없는 편이고 호주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가 별로 없다. 단체생활도 많이 해보지 못해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다. 부딪혀보니 힘들기는 한데 재미있다"고 웃었다.
덧붙여 "지금은 이 추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농담처럼 말한 정려원은 "서커스도 배웠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단시간내에 스파르타 식으로 무엇을 배운 것은 처음이다. 사람이 코너로 몰리면 별의 별 것을 다하게 되나보다. 이제 내가 앞으로 뭘 배울지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의 2009년 10대 기획에 선정된 대하 사극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설화에서 등장했던, 국경에서 적이 침입하면 스스로 울리는 신비의 북 자명고가 사실은 자명공주의 이야기였다는 것.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는 우리나라 설화 중 가장 슬픈 멜로로 꼽히는 이야기이지만 드라마 '자명고'는 이 이야기를 한 여성 영웅의 극화로 만들어냈다.
또 '주몽',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사극이 주를 이루는 때에 낙랑국이라는 고조선의 뒤를 잇는 자주 독립국가를 배경으로 해 그 의의가 새롭다.
'자명고'가 낙랑국 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속초(강원)=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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