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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어선항'·내항 '관광·여객항' 거듭난다

[물류중심은 항만이다] (4) 목포 북항
소형어선물양장·해경·어업지도선부두 2011년 완공
배후단지內 목포수협·씨푸드타운 조성 시기는 미정



목포 북항이 개발되기 시작한 시기는 1984년부터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목포해양청)은 82년 '목포항 광역개발기본계획'에 의해 북항에 수산물 양육과 보급부두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84년 목포 북항 호안축조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기 시작하면서 '북항 개발'이란 대 서막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1994년 '목포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용역'에서 목포 북항은 '무역항'으로 편입된다.

국내 화물만 취급하던 항이 대외 무역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북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외 무역으로의 영역 확장 보다는 무역항은 정부가 직접 개발에 나서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가 더 컸다.

이후 1999년 소형어선물양장과 임항도로 사업이 추가됐고, 2006년에는 해경ㆍ어업지도선부두 공사도 들어갔다.

물양장, 소형어선물양장, 임항도로, 해경ㆍ어업지도선부두 건설 비용은 총 3068억원.

100t 이상의 선박이 가능한 물양장(2074m)은 2008년 12월말 완공, 5t 미만의 선박이 모이는 소형어선물양장(520m)은 2009년 12월, 임항도로는 2009년 6월, 해경ㆍ어업지도선부두는 2011년 연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2011년 연말이면 목포 북항의 항만 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
그러나 문제는 북항 개발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투기한 배후단지 개발이다.

물양장을 기준으로 목포해양대학교 인근에 583,000㎡, 반대편에 187,000㎡ 등 총 770,000㎡의 배후단지가 조성된다. 바다를 준설토로 메워 땅이 된 것인데 준설토 투기가 2009년 6월이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목포해양청은 이곳에 내항 인근 서산동에 위치한 목포수협과 해양수산복합공간, 목포시가 민자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sea-food town'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협 이전은 내항 정박 어선을 북항 지역으로 이전 수용함으로써 내항 혼잡 해소를 위해 계획됐다. 내항에 수협과 수협공판장 등이 있다 보니 어민들이 이곳에 정박한 뒤 잡은 어류를 내다 팔고 있다.

수협 이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모두 수협 부담이다. 하지만 현재 목포수협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전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앞으로 6개월이면 준설토 투기가 끝나지만 목포시가 민자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sea-food town'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태다.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수협이전이나 'sea-food town' 개발이 빨리 이뤄져야 목포 북항 개발이 완료된다"며 "수협이 이전하면 내항 쪽에 정박하던 어선들이 북항으로 옮겨오면서 내항과 북항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항을 얘기할 때 내항은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북항과 내항은 그만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

개발 계획이 수립되면서 북항과 내항은 각각 항 특성을 살려 북항은 어선항으로, 내항은 관광ㆍ여객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항 정박 소형어선은 북항으로, 북항 개발에 포함돼 있던 마리너 계획은 내항으로 옮기기로 지난 5월 결정됐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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