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완성차 출하량 감소에도 준수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전기차 물량 부진에 따른 협력사 보상 비용과 미국 품목관세 협상 등 비용이 회수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8일 키움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47만5000원으로 18.8%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9만2500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5조3768억원, 영업이익 939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규모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밑돌고 영업이익은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완성차 출하량이 기대 이하로 매출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9124억원에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고객사의 전기차 물량 부진에 따른 협력사 보상 비용과 품목관세 협상, 원자재 매입비용 환차손을 고객사와 정산하는 등 핵심 부품 부문에서 각종 비용 회수가 일시에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에 연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A/S 부문은 4분기 원화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2026년 1분기까지 품목관세율 25% 체제에서 수출됐던 재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가 지속됐다. 이에 지난해 4분기 기준 마진 개선세는 뚜렷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현대모비스는 품목관세 전가 목적으로 미국에서 A/S 부품 판가를 인상하지 않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인상을 일부 시작하면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신사업 핵심 계열사로서의 재평가도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향 휴머노이드 관절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그리퍼 등 로보틱스 부품업체로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내부 생태계로 매출이 국한되는 가능성은 우려할 부분이다. 신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고객사 다변화 역량까지 조기에 증명할 수 있다면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상방이 크게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