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욱기자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재차 소환했다.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9월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방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으나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이후 방 의장은 IPO를 진행했고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방 의장의 기망 고의성, 사모펀드와의 공모 여부 등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다.
한편 방 의장은 경찰에 총 세차례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5일 첫 출석 후 조사가 끝나지 않아 추가적인 조사를 받았고, 이날 2차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