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오동운 공수처장, '감사원 고발 수사 3년째' 지적에 '연말까지 성과 낼 것'

실적 부진 지적에는 "원래 사건 적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 관련 수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사건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공수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처장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해 감사원장이 고발당한 것이 3년이 돼 간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임명권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전혀 아니다. 제한된 인력 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 사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뇌물 사건 정도가 공수처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박 의원이 '11월 안에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묻자 "11월, 12월 다 성과를 낼 수 있도록(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당시 권익위원장이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감사 명목으로 권익위에서 각종 자료를 제출받는 등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전 의원은 같은 해 최 원장과 유병호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2023년 감사원을 압수수색하고 유 당시 총장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으나, 정권이 바뀐 뒤 지난 18일 최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수처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 5년 동안 예산을 776억원 썼는데 기소는 단 6건"이라며 "특수활동비도 매년 1억원 쓰고 있다. 일반 회사면 문 닫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처장은 "고위공직자 특정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이라 사건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위원님 지적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수처는 여야를 불문하고 사건이 고발되면 처리가 안 된다든지 실적이 없다든지 이런 것은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집중해서 내란 수사를 했더니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늘 살피고 또 부하 직원들의 말씀에도 경청하겠다"며 "수사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항상 살피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