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반대 당론 철회 갈등에 '당 정체성, 계엄 옹호 아닌 불법 계엄 저지'

김용태 '尹 탄핵반대' 당론 철회 후폭풍
'탄핵반대 무효화' 두고 국힘 내부서 신경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이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윤상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일각선 6·3 대선 이후 차기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의 연장선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이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윤상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은 불법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김현민 기자

2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 하루 전날 선대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뿌리와 정체성이 불법계 엄한 윤석열 탄핵 반대라고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 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 계엄 저지"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SNS에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이 같은 날 전광훈 목사 주도의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히자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1일에도 SNS에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거듭된 탄핵 반대 무효화 의견에 대표적 친윤계인 윤 위원장은 1일 SNS에 "너무나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대선을 이틀 앞두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은 윤 전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방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거듭된 탄핵 반대 무효화 의견에 대표적 친계인 윤 의원은 1일 SNS에 "너무나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김현민 기자

그러면서 "당내 논의조차 없이 비대위원장의 판단만으로 '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자기부정이자 혼란과 분열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선거만 바라보며 정체성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 당의 뿌리마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윤 위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혼란과 분열이 아니라 보수정당다운 중심과 품격, 그리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라며 "정당의 자기부정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분열"이라고 덧붙였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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