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국민의힘은 최근 보수단체의 댓글 여론조작 논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이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인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1일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댓글 공작' 의혹 등 제기와 관련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이 댓글 공작 이슈를 들고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란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손군은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지난달 리박스쿨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주선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과의 유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선거 결과를 뒤집어보겠다는 중대 범죄이자 반란 행위"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김문수 대선 후보나 저희 선대본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며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장 실장은 "(조정훈·권성동 의원은)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에 참여한 것뿐"이라며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 선거 캠프에서 댓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댓글 공작에서 음습한, 늘 해왔던 민주당의 공작 냄새가 난다"며 "유튜브 매체에서 터뜨리고 이재명 후보가 바로 받아서 좌표를 찍고 유세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이 이야기를 하고 또 특정 유튜브나 매체에서 이것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더 이상 음습한 공작으로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며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10% 이상 차이 나던 (지지율) 결과가 (본투표에서) 0.7%까지 좁혀진 데에는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마지막에 네거티브를 하는 쪽은 반드시 패배한다'고 했다"며 "지금 네거티브를 하는 게 누구인가. 민주당 아닌가.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