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60원 선 출발…7개월來 최저(상보)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1360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6.6원 내린 1369.0원에 개장했다. 시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7일(1364.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과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급등하기 전 수준이다.

관세 우려가 재차 부각된 데다 한미 환율 협상에 따른 원화 절상 관측 지속,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재정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야간 거래에서 1366.5원으로 마감한 후 이날 장 초반 역시 1360원 후반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강달러 정책 유지를 공언했으나, 시장은 아시아 주요국의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는 관리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궁극적으로 환율 절상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관세 관련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6월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가 25일 이를 7월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99.042까지 하락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100을 하회하는 낮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달러지수 급락을 야기했다"며 "이날 글로벌 약달러 압력 확대 영향에 1360원대 연착륙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하락 시에도 하단은 1360원 중반 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400원 위에서도 환율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던 수입업체에 1360원대 레벨은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유발하는 변수"라며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 환전 실수요도 낙폭을 제한하는 재료"라고 짚었다.

경제금융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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