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국회의장의 숙소인 공관으로 군인들이 출동한 정황이 공관 CCTV에 포착됐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이후에 국회의장 체포 등 2차 비상계엄 가능성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해졌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일 새벽, 10여명의 무장한 군인들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동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며 "이에 국회의장 공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전수조사해 관련 영상을 확인했다.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국방부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에도 의장 공관 담벼락 외곽을 걸어가는 계엄군의 모습과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직후에 철수하는 모습이 담긴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국회의장 체포 및 2차 계엄 정황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비상계엄해제 요구를 무시하고 국회의장 공관에 병력을 투입한 사유가 무엇이냐"라고 했다.
이어 "계엄해제 요구 의결 후 공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는지, 2차 계엄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방부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의장공관에 출동한 군 병력 11인과 사복 차림의 남성 2인 등의 관등성명, 명령 지휘 체계, 국회 공관에 출동한 총 병력 규모, 무장 수준, 목적 등도 공개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