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이달 12~16일 폴란드, 스페인을 방문해 인프라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진 차관은 먼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한-스페인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세미나'에 참석한다.
한국과 스페인은 2014년부터 건설협력포럼을 6차례 열어 유럽, 중남미 등 30개국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하는 성과를 내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소강상태였던 양국의 건설 협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스페인 측 요청으로 3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진 차관은 또 호세 안토니오 산타노 클라베로 스페인 교통·지속가능운송부 차관을 만나 유럽, 북미, 중남미 등에서의 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정상 순방 후속 조치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삼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폴란드 인프라부를 비롯해 파베우 코발 폴란드 외교위원장 겸 총리실 우크라이나 협력위원회 위원장, 루슬란 크라브첸코 우크라이나 키이우주지사 등이 자리한다.
진 차관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 발주처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기업 간 구체적인 사업 협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대한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진 차관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현지 경험이 풍부하고,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주도하는 중추 국가로 활약할 것"이라며 "이번 폴란드 방문을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건설 강국인 스페인은 유럽, 중남미 네트워크가 풍부해 우리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스페인과의 건설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