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160만원 벌며 살아보니' 최강희 고백 눈길

배우 최강희(47)가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식당 설거지, 가사 도우미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던 공백기 시절의 경험을 고백했다.

세바시 강연에 출연한 배우 최강희.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활동 중단 후 두려웠어요. 진짜 나를 찾아 떠난 최강희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강연자로 나선 최강희는 "제가 연기를 그만뒀었다"며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연예인의 자리가 되게 무겁고 불편했다. 일단 행복하지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문득 내가 어떤 오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희는 연기를 관두면서 연기 외 공부나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25년 동안 연기만 하고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른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알바를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제 친구가 인천 주안역에서 고깃집을 한다"며 "거기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 친한 동료 연예인들 집에서 가사 도우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벌었던 한 달 수입도 공개했다. 최강희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160만원 정도 벌더라. 공과금, 보험료, 간단한 생활비 정도 됐다"며 "그때 안심이 됐다"고 했다. 이어 "쌈짓돈으로 작가 학원, 편집 학원 등을 다녔다"며 "모든 기회를 열어두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자를 그만두고 무모한 도전들을 하는 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게 있다. (사람들은) 나한테 진지하게 관심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주관 있게 나의 길을 가자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솔한 강연 고맙다" "위로와 용기가 된다" "변화무쌍한 모습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한편 최강희는 1995년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등을 통해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다 약 3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공백 기간동안 그는 식당 설거지, 가사도우미 등의 일을 한 근황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해에는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를 개설해 환경미화원, 도배사, 야쿠르트 배달 등 다양한 직업 체험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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