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62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부분의 노선에서 여객 수요가 늘어났고 화물 수요까지 호황을 맞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6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2409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8.9% 증가한 규모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34.8% 줄어든 276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측은 "여름 여객 성수기에 공급을 제때 늘리고,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를 최대한 유치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다"며 "순이익 감소는 환율, 유가, 금리 등의 영향에 따른 파생상품 및 순이자손익 일시적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사업 매출은 2조6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수요 집중 기간에 적절하게 공급하고 상위 클래스 승객을 적극 유치하면서 전체 노선에서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화물사업 매출은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1조11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2%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전통적 항공화물 비수기임에오 중국발 전자상거래 지속 성장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는 동계 수요가 집중되는 동남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며 실적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운영 안정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라며 "화물 사업은 미중 정치 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연말 소비 특수를 맞아 수익 극대화를 노리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