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고고미술사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국가유산청 주최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 1박 2일 국가유산 창업캠프’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국가유산(미래를 담은 ‘문화재’의 새 이름으로, 2023년 5월 17일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따라 문화재의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뀜)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교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창업캠프는 지난 9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교육은 이틀간 실전 창업 멘토 특강, 사업계획서 작성 및 멘토링 첨삭, 아이디어 고도화 멘토링, 국가유산 창업 경진대회 발표 및 우수 1팀 선정 순으로 진행됐다.
창업 예시로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아동 교육용 KIT 제작, 자연유산을 게임 캐릭터로 재탄생시키는 게임 디자인, 무형유산의 정신을 잇는 지역 관광 콘텐츠, 국가유산을 활용한 기념품 제작 등이 제시됐다.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창업동아리 ‘H.tag(팀장 이아름, 팀원 송혜경·이지연·이채현·김수미)’ 팀은 ‘유잇(유산을 잇다)’이라는 무형유산 플랫폼을 창안,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심의에 오른 7팀 중 우수팀(1등)으로 선정됐다.
우수 1팀에겐 맞춤형 사후 컨설팅이 지원될 예정이다.
동아대 H.tag 팀은 무형유산이 점차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이를 보호하고 확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유잇’을 제시했다. ‘유잇’은 무형유산 온라인 플랫폼으로 ‘문화로의 유입, 이어가는 유잇’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형유산 전승자와 대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H.tag 팀은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처우와 대중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통 예술가와 관련 기관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상했다.
특히 이들은 창업캠프에 앞서 문제 인식을 통해 기존의 국가유산 관련 사업 한계를 파악하고 무형유산 전승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형유산 전승자와의 만남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상을 구체화, 무형유산 보유자 및 관련 기관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사업계획서를 발전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창업캠프에서 H.tag 팀은 멘토링과 설문조사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플랫폼의 초기 단계로는 국내 무형유산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계획서 구체화 등이 포함된다. 이후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해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H.tag 팀은 “대중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무형유산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 이번 우수 팀 선정은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알리는 계기가 됐고 ‘유잇’ 플랫폼이 무형유산의 가치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처음 열린 1박 2일 국가유산 창업캠프에서 우수팀에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