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지지율 최저에 '부족 부분 채우기 위해 최선 다해 나가겠다'(종합)

尹지지율 하락에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2%포인트 내린 20%로 집계돼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부정 평가한 698명 가운데 15%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민생과 개혁 과제에 더욱 힘을 쓰겠다"면서 "김 여사 관련 방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충분히 말씀하셨고 추가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되면 다음 기회에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 추천은 대선 공약'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에서 정해오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는 이와 별개로 당에서 당연히 결정할 문제"라며 "그 과정에서 여당이 북한인권문제가 당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과 관련해 "대선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공약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윤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친윤석열)계는 이에 반대하고 있어 당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대응을 비난하며 이날 오전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연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민주당은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신 실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에 대해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 응대였다"면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검사 임기 만료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재가 기한이 27일까지니까 좀 더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며 0.1% 성장에 그친 데 대해 "그동안 어려웠던 내수는 설비투자나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분이 기저효과도 있었고 자동차 생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면서 "수출 단가를 반영한 통관 기준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전체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수, 수출 등 각 부문별 동향을 점검하면서 체감·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주력하고 필요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 상황도 봐야 한다"면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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